七佛寺 소식

제 1기 생각비움학교 템플스테이 마치며...

하얀 종이 위에

내 이름 석자를 적어 봅니다.

정 미정

나하고 똑같은 모습하나 다소곳이 마주 합니다.

내 이름으로

부끄러운 일은 없었는지

남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칠불사 템플스테이에서 

믿음으로 사랑하고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아름다운 향기로 오래도록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 19가 온 세상을 점령해 버린 일상 

살아가기 좋은 날에 

옴싹달싹도 못하게 만들었지만

좋은 계절, 가을의 문턱에서 칠불사 일주문 밤하늘

작지만 빛나고 있는 별을 보았고.

깊어가는 가을 밤에 명상의 길에서 단전 호흡으로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하는 유일한 동반자인 '나'를 위해 

'티'는 뿜어내고, 칠불사의 맑고 깨끗한 밤공기만 들이 마십니다.

 

'깨달음'은 차마 미치지 못하고 '공'이란 단어만

온 머리속과 온 몸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공'이 '공'이 아니고 '공'이 '공'이라는 말씀으로 

연정을 다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하려 하시는 총무스님

밤하늘의 별들에게 판소리 한가락으로 화답하시는 총무스님

 

더욱 어두워지는 깊은 밤하늘에 작지만 빛나고 있는 별들 덕분에

칠불사 '생각비움학교' 동기생들도 '덤'하나 받은 선물 같은 판소리 한곡조.

대덕심 사무장님의 심성에는 꽃 향기가 납니다.

분주하게 옮기시는 발걸음 적음에 기대와 설레임이 묻어 있습니다.

열정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것은 없다지요

 

총무스님과 대덕심 사무장님의 열정에 나태해지는 저를 다시 되돌아 봅니다.

칠불사 템플스테이 생각비움 학교에서

진짜 나를 찾아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토닥 타닥'

괜찮다. 빠르지 않아도

천천히 차근차근 해보자.

이번 템플스테이를 함으로

나는 나를 위로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P.S 견성. 어려워요